- 이판사판
- 이판사판【理判事判】막다른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판을 가리키는 말. 마지막 궁지에 몰린 상황을 말하는 이판사판은 이판(理判)과 사판(事判)의 합성어. 이판은 참선, 경전 공부, 포교 등 불교의 교리를 연구하는 스님이고, 사판은 절의 산림(山林)을 맡아 하는 스님이다. 산림이란 절의 재산 관리를 뜻하는 말인데 산림(産林)이라 쓰기도 한다. '살림을 잘한다'에 쓰이는 살림이 여기서 유래되었다. 조선조에 스님이 된다는 것은 마지막 신분계층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일. 조선 시대가 불교를 억압하고 유교를 국교로 세우면서 스님은 성안에 드나드는 것조차 금지되었다. 이 때문에 조선조에서 스님이 된 것은 이판이 되었건 사판이 되었건 그것은 마지막이 된 것이었고, 끝장을 의미하는 일이었다
Dictionary of Chinese idioms in Korean. 2013.